텔레포니카·BBVA 등 주요 기관 참여
프랑스 금융그룹 오도(ODDO) BHF가 유로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EUROD’를 발행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했다.
1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도 BHF는 유럽연합(EU) 가상자산시장규제(MiCA) 요건을 충족하는 유로 기반 디지털 자산 EUROD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EUROD는 개인·기관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설계된 합법적 디지털 유로 버전으로, 가격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EUROD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투미(Bit2Me)에 상장된다. 비트투미는 텔레포니카, 유니카하은행, BBVA 등 주요 금융기관이 투자한 거래소로, 올해 초 테더가 약 3500만달러(약 49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리프 페레이라 비트투미 최고경영자는 “오도 BHF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상장은 신뢰할 수 있고 규제된 디지털 자산을 제공하려는 비트투미의 목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오도 BHF는 175년 역사를 지닌 프랑스 은행으로, 약 1500억유로(약 247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오도는 유로화 고정 디지털 자산을 통해 전통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결제 솔루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국 달러화 기반 토큰이 주도하고 있으나, 유럽에서는 유로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계열 SG-포지(SG-FORGE)는 유로 스테이블코인 ‘EURCV’를 발행했으며, ING·방카셀라·단스케은행·데카방크·카이사방크 등 9개 유럽 은행도 공동으로 MiCA 기준을 충족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