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위조 불가능한 에너지 자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가치가 ‘에너지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4년 전 비트코인의 전력 소비를 이유로 비판하며 결제 지원을 중단했던 태도와는 정반대다.
머스크는 14일 X에서 “비트코인은 에너지에 기반하기 때문에 가짜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언제든 법정화폐를 찍어내며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에너지는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발언은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를 옹호하는 논리로 비트코인은 채굴자가 실제 전력을 써야만 발행되기 때문에, 정부가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돈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에 비트코인 지지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자연의 법칙은 인간의 법보다 강력하다”고 맞장구쳤다.
머스크는 과거 비트코인에 회의적이었다. 2014년 “비트코인은 불법 거래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루머를 부인했다.
2021년 초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지만, 몇 달 만에 중단했다. 머스크는 당시 “비트코인의 에너지 사용량이 너무 크다”며, 채굴의 절반 이상이 청정에너지를 쓰는 것이 확인되면 결제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약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