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
S&P500 선물 1%
나스닥100 선물 2% 상승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 고조 이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증시 선물지수가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 또한 비트코인은 4% 반등하며 11만5000달러(약 1억7400만원), 이더리움은 10% 반등한 4120달러(약 620만원)선을 회복했다.
S&P500 선물은 1% 넘게 상승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2.7%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추가 관세를 예고한 영향이었다.
호주와 홍콩 주식 선물은 하락했고, 일본 증시는 휴장이다. 유가는 이틀간의 하락세를 딛고 1% 이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1월 1일부터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대규모 인상”을 경고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희토류(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그러나 주말 동안 백악관이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불안은 다소 완화됐다.
페퍼스톤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이번에도 ‘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전례를 가정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겠지만 신중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한 급락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낙관론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S&P500은 올해 들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증시는 무역 휴전과 AI 산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31% 상승했고, 알리바바 그룹 홀딩과 텐센트홀딩스는 각각 100%, 60% 가까이 올랐다. 이는 2023년까지 4년 연속 하락했던 흐름에서 반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계획을 철회할 경우 관세 조치를 재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무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면서도 “미국이 조치를 지속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서 회담을 앞두고 있다.
궈타이쥔안홍콩의 저우하오(주하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하락하겠지만 곧 신중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될 중국의 무역 통계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미국향 수출 감소를 비(非)미국 시장의 성장으로 상쇄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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