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재무 부서 이사 윌리엄 힌만의 연설 초안 이메일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이메일이 공개되면 SEC의 암호화폐 규제 권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보그라츠는 SEC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및 솔라나(SOL), 에이다(ADA), 폴리곤(MATIC) 등 16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유가 증권으로 분류한 점을 언급하며, SEC의 규제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리플 변호사 존 디튼의 반응
노보그라츠의 발언 이후 XRP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반응이 일었다.
리플과 관련된 법률 전문가이자 크립토로우(CryptoLaw) 설립자인 존 디튼 변호사는 힌만의 문서 공개가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폭스 비즈니스 기자 찰스 가스파리노 및 엘리너 테렛과의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힌만 문서의 의미와 SEC의 대응
힌만의 연설 초안에는 SEC 내부에서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는 기준에 대한 논의가 담겨 있다.
특히, 해당 문서에는 총 63개의 이메일과 52개의 초안이 포함되어 있으며, 힌만이 2018년 연설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던 배경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은 공정 통지 방어(Fair Notice Defense) 전략의 일환으로 힌만 연설 초안의 공개를 요구했으나 SEC는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2022년 10월, SEC는 결국 해당 문서를 리플에 제출했고, 이후 SEC가 문서 봉인을 요청했지만 담당 판사인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이를 거부했다.
토레스 판사는 SEC에 대해 2023년 6월 13일까지 힌만 문서를 공개하라고 명령했으며, 이에 따라 문서가 공개될 경우 SEC의 암호화폐 규제 권한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촉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