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 논의 중”
실물자산 토큰화(RWA) 전문 기업 시큐리타이즈가 미국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보유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는 캔터 피츠제럴드 산하 캔터 이쿼티 파트너스Ⅱ(Cantor Equity Partners II·나스닥 티커 CEPT)와 합병을 논의 중이며, 거래 성사 시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만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며, 시큐리타이즈가 비상장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WA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는 현재 46억2000만달러(약 6조4700억원) 규모의 토큰화 실물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캔터 이쿼티 파트너스Ⅱ는 캔터 피츠제럴드가 후원하고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아들 브랜든 루트닉이 이끄는 회사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4000만달러(약 3360억원)를 조달해 전액 신탁에 예치했으며 580만달러(약 81억원)의 사모투자도 포함돼 있다.
시큐리타이즈는 블랙록, 모건스탠리 택티컬 밸류, 블록체인캐피털, 코인베이스벤처스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했으며, 점프크립토는 지난 5월 전략적 지분을 취득했다고 더블록이 보도했다.
시큐리타이즈는 현재 블랙록의 ‘BUIDL’(USD 기관형 디지털 유동성 펀드)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온체인 미국 국채형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자산가치가 28억달러(약 3조9200억원)에 달한다. 블랙록 BUIDL 다음으로 규모가 큰 프랭클린온체인미국정부머니펀드(BENJI)는 8억6100만달러(약 1조2050억원) 수준으로, BUIDL의 30%가량이다.
시큐리타이즈는 최근 블랙록 BUIDL과 반에크(VanEck)의 VBILL 토큰화 펀드를 대상으로 리플(Ripple)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이용한 오프램프(출금) 기능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