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자산의 가치 조정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일부 메타버스 관련 토큰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하는 가운데, 메타버스 섹터의 일부 토큰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 ‘비전 프로’와 메타버스 코인의 상승
애플이 발표한 ‘비전 프로’는 최초의 공간 컴퓨팅 제품으로, 사용자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혼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미디어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헤드셋이다.
메타버스 프로젝트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애플의 발표가 관련 코인의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버스 토큰 시세 동향
코인게코(CoinGecko)의 연구에 따르면, 애플의 ‘비전 프로’ 발표 이후 메타버스 및 증강현실(AR) 관련 토큰들이 급등했다.
- OVR 토큰: 발표 후 168.6% 상승 (0.28달러 → 0.74달러)
- VFOX 토큰: 5월 15일~6월 7일 62% 상승
- CUBE 토큰(솜니움 가상현실 프로젝트): 같은 기간 약 40% 상승
더 샌드박스(SAND)와 디센트럴랜드(MANA) 등 시가총액이 더 큰 메타버스 토큰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 샌드박스(SAND): 5월 중순~6월 5일 18% 상승
- 디센트럴랜드(MANA): 발표 기간 동안 11% 상승
SEC 규제 영향 및 메타버스 코인의 조정
메타버스 섹터는 애플의 발표 덕분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일부 코인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특히, 디센트럴랜드(MANA)와 샌드박스(SAND)는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에 대한 SEC의 소송에서 증권형 토큰으로 간주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