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인 ‘바이낸스 US’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SEC의 주장에 반박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SEC가 제기한 자산 동결 요청이 부당하며, 고객 자산을 분별하지 않았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낸스 US는 운영사인 BAM 트레이딩 서비스(BAM Trading Services)와 함께 SEC가 요구한 운영 자산 동결이 “불필요하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CEO 창펑 자오(CZ) 측도 바이낸스 US 운영사인 BAM이 계열사로의 자산 이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SEC가 제기한 고객 자산 위험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SEC의 동결 조치는 사실상 바이낸스 US의 영업 중단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고객 자산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만들어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US 측은 이러한 조치가 플랫폼 운영 유지에 필요한 인건비나 협력사 대금 지급도 불가능하게 하며, 고객 자산 환급에 필요한 은행 이체까지도 차단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제휴 은행 일부는 SEC 소송을 이유로 미국 달러 이체 경로의 일시 중단을 예고한 상황이다.
SEC가 주장한 고객 자산의 분별 관리 실패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됐다. BAM 측은 고객의 법정통화는 은행 파트너와 함께 관리되는 분리된 계좌에 보관되어 있으며, 회사 자금과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EO 창펑 자오가 해당 은행 계좌의 명의자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계좌에 대한 서명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SEC는 자오가 해당 계좌의 실질적인 관리자로서 자산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낸스 US의 자산 동결 여부를 판단할 공청회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바이낸스 US의 향후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미국 내 규제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