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여파·규제 우려 속 일부 인플루언서 ‘하드포크’ 지지 움직임
솔라나 커뮤니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하드포크 논의가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때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솔라나는 FTX 붕괴 이후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유한 대량의 SOL 토큰 매각, 그리고 이어진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시장 신뢰를 잃었다. 2022년 10월 이후 지속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커뮤니티 내에서 하드포크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저널리스트 콜린 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드포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0%가 하드포크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아브라카다브라 창립자 HGE.ABC는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예를 들며 하드포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는 아직까지 커뮤니티 내 의견은 분열되어 있고, 하드포크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솔라나 개발자들, 하드포크 계획 부인…“실제 논의 아냐”
하드포크에 반대하는 입장도 분명히 존재한다. 솔라나 생태계 개발 플랫폼인 헬리우스랩스(Helius Labs)의 최고경영자(CEO) 머트 뭄타즈는 하드포크에 대한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며, 검증자 및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지지가 없다고 밝혔다.
헬리우스랩스 공동 창립자는 하드포크 논의가 SEC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알라메다 리서치의 SOL 보유분 처분 문제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하드포크 아이디어 자체가 비현실적이며, 논의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는 솔라나가 지속적으로 신규 사용자를 유입시키고 있지만, 사용자 유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메사리는 솔라나 생태계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 충성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