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쉬, 홍콩·독일 규제 사업부터 협력
미국으로 확대 예정
독일 도이체방크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쉬(티커 BLSH)에 법정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의 규제를 받는 불리쉬 사업부에 우선 적용되며,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미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투자한 불리쉬는 “규제 기반을 확대함에 따라 도이체방크와의 관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킬리안 탈하머 도이체방크 머천트솔루션 책임자는 “보안과 투명성, 혁신을 중시하는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불리쉬와 협력은 디지털 경제 시대의 우리의 목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산업 지지 이후 전통 금융권 내 가상자산 노출을 확대해온 주요 은행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은 비트판다와 협력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스위스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타우러스(Taurus)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전 뉴욕증권거래소 사장 톰 팔리가 이끄는 불리쉬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거래소로, 2021년 출범 이후 누적 거래액이 1조5000억달러(약 2100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0월 8일(현지시간) 불리쉬 주가는 67.41달러로 3.5%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