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시장 경계감… 테슬라 12거래일 연속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6월 12일(현지시간)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9.5포인트 상승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202포인트 오르며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밤 발표 예정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새벽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상 관측 79%… CPI가 변수 될 듯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9%로 보고 있다. 다만 CPI 수치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정당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7월 회의에서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약 60%로 추정되고 있다.
독일 은행 소속 브렛 라이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의 긴장 상황을 고려해 연준이 6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노동 시장이 견고하고 디스인플레이션의 뚜렷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FOMC의 긴축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0.25%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CPI 예상치: 전년 대비 4.2% 상승 전망
6월 13일(화) 발표될 5월 CPI 예상치는 다음과 같다.
- CPI(전월 대비): +0.3% (전월 +0.4%)
- CPI(전년 대비): +4.2% (전월 +4.9%)
- 코어 CPI(전월 대비): +0.4% (전월 +0.4%)
- 코어 CPI(전년 대비): +5.2% (전월 +5.5%)
14일에는 도매물가지수(PPI), 15일 새벽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기술주 강세 지속… 테슬라 12일 연속 상승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는 이어졌다. 나스닥100 지수는 약 2% 상승했으며, 엔비디아(+1.84%), C3.ai(+1.6%), AMD(+3.42%), 테슬라(+2.2%), 마이크로소프트(+2.2%), 알파벳(+1.1%), 아마존(+2.5%), 애플(+1.5%), 메타(+2.3%) 등 주요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GM과 포드가 테슬라의 슈퍼차저 시스템에 대응하는 전기차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테슬라 모델3가 미국의 미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암호화폐 관련주는 약세… SEC 소송 여파 계속
반면 암호화폐 관련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 코인베이스: 50.5달러 (-5.1%)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77.7달러 (-1.6%)
- 마라톤디지털: 9.3달러 (-0.5%)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에 이어 주요 알트코인들을 증권으로 간주하며 법적 조치를 강화하자, eToro는 6월 12일부터 미국 내에서 ALGO, MANA, MATIC, DASH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도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에이다(ADA)의 상장 폐지를 예고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자산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