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중소상공인 대상 비트코인 결제·지갑 서비스 강화
뉴욕증권 거래소 상장사 블록(티커: XYZ) 주가가 2.6% 오른 81.1달러(약 11만3400원)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블록의 결제 서비스 부문 스퀘어(Square)가 미국 중소상공인을 위한 통합 비트코인 결제 솔루션을 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퀘어는 매장용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에 직접 비트코인을 결제·보유·전환할 수 있도록 기능을 통합했으며, 2027년까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이후 1%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스퀘어는 가맹점 전용 비트코인 지갑을 추가해 대시보드에서 비트코인을 매수·매도·보유·출금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가맹점은 일일 매출의 최대 50%까지 자동으로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전에는 10%까지만 가능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맹점들은 지금까지 약 142비트코인을 전환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1750만달러(약 245억원)에 해당한다.
블록 비트코인 제품 총괄 마일스 수터(Miles Suter)는 “비트코인 결제는 카드 결제만큼 간편해야 한다”며 “이번 도입으로 중소상공인들도 대기업 수준의 금융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출시로 블록 공동창업자 잭 도시(Jack Dorsey)가 강조해온 ‘비트코인의 일상화’ 구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미국 내 가상자산 결제 이용자 수가 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Fed)은 2024년 기준 가상자산 결제 이용률이 전체 소비자의 2% 미만으로, 2년 전 약 3%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향후 결제 채택 추세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