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체인 밈코인 거래 급증
투자자 10만 명 유입
바이낸스·CZ 관련 밈코인 중심 급등세
BNB 시세 상승이 밈 거래 확대로
9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는 소셜미디어에 “한때 트윗에서 밈 관련 내용을 피하려 했으나 불가능했다”며 “밈이 너무 많고, 그렇게 하면 글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지금은 그냥 평소대로 글을 올리고 밈과 겹치는 건 우연일 뿐 지지 의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BNB 체인에서 밈코인(인터넷 밈에서 파생된 토큰) 거래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하루 만에 수천 퍼센트 급등한 신규 토큰들이 10만 명 이상 신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특히 CZ와 바이낸스 관련 이름을 단 토큰들이 투기와 거래량을 주도했다.
BNB 시세 상승세가 네트워크 내 거래량과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밈코인 ‘위프(WIF)’ 등이 급등할 때와 비슷한 흐름이다.
BNB체인에서는 ‘바이낸스 라이프(币安人生)’, ‘고객 Xiao He(客户小何)’, ‘에어코인(空气币)’ 등 중국어로된 신규 밈코인이 발행 직후 수천 퍼센트 급등하며 하루 거래금액이 수천억 원대에 이르렀다. 온체인 데이터업체 버블맵스는 지난 48시간 동안 신규 투자자 10만여 명이 BNB 밈코인에 유입됐고, 이 중 70%가 평가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약 40개 지갑은 100만달러(약 14억 원) 이상, 일부는 1000만달러(약 1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러한 급등세는 CZ의 밈과 직결된 토큰이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Z가 2023년 새해 결심으로 언급한 ‘4(무시·집중·건설·즐김)’ 밈에서 이름을 따온 ‘포에버(4ever)’와 CZ의 반려견 ‘브로콜리(Broccoli)’를 모티브로 한 토큰 등이 거래를 주도했다.
CZ가 X에 게시글을 올리거나 반응할 때마다 관련 밈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분석업체 덱스툴스(DEXTools)에 따르면 지난 8일 BNB체인에서 새로 발행된 상위 10개 밈코인 거래량은 약 8200만달러(약 1148억 원)에 달했다. 다만 이전 밈코인 ‘브로콜리(BROCCOLI)’와 ‘무바라크(MUBARAK)’는 최고가 대비 90% 이상 하락해 밈코인 열기가 향후 쉽게 식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BNB체인은 전 세계 밈코인 거래의 11.4%를 차지해 이더리움(12%)을 근접 추격하고 있으며, 솔라나는 트럼프(TRUMP)·두드(DOOD)·카즈(CARDS) 등 주요 밈코인 거래량이 급감했다.
한편 바이낸스코인 비앤비(BNB)는 최근 리플(XRP)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로 올라섰다. BNB 코인이 1200달러(약 168만원)를 돌파한 시점과 BNB 기반 밈코인 열풍이 맞물렸으며, 이는 BNB 상승이 곧 밈 투기를 촉발하고 거래량과 수수료, 네트워크 인지도를 키우는 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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