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업토버 기대감 속 1억7000만원 돌파
美ETF 자금 15억달러 유입, 6거래일 연속 상승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7주 만에 12만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7000만원 최고가)를 넘어섰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 일부 기관이 폐쇄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금융시장 불안 시 금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자산으로 평가한다.
가상자산 거래회사 플로데스크의 카림 단다시 트레이더는 “최근 매크로 경제 요인이 비트코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번 주 들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하며, 최근 급등한 금을 뒤쫓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최대 가상자산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6일 이후 약 10% 올랐다. 지난 8월 14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12만4514달러(약 1억7432만원)를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강세 심리는 계절적 요인에서도 힘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과거 10월에 10년 중 9차례 상승했으며, 4분기는 가장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9월은 가장 약세를 보이는 달이였다.
가상자산 투자사 싱크라시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라이언 왓킨스는 “비트코인에 있어 9월은 약세지만 4분기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강세장이었다”며 “계절성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그 패턴이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