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금값 사상 최고치 기록
셧다운 임박, 경제지표 발표 차질
트럼프, 목재·가구 관세 부과 발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9월 30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금 선물 가격 역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다소 약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4만6397.89로 81.82포인트(0.1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688.46으로 27.25포인트(0.41%)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도 22660.01로 168.86포인트(0.30%) 올랐다. 반면, 달러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149%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셧다운이 시작되면 경제지표 발표를 중단한다고 밝혀, 10월 4일 예정된 9월 고용보고서와 10월 중순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짐 리드는 “10월 28일 시작되는 연준 회의에 맞춰 시의적절한 데이터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과거 셧다운이 몇 주 이상 길게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목재·주방용 캐비닛·가구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세율은 앞서 예고한 수준보다 낮게 책정됐으며, 발효일은 10월 14일로 정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국제유가 하락세에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화이자는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의약품 가격 인하 방안을 발표한 뒤 2021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