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당 고정 6천만→1억 CUs으로 상향
검증자 고성능 하드웨어 투자 유도 목표
점프 크립토 산하 파이어댄서(Firedancer)팀이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의 블록당 고정 연산 단위(Compute Unit·CU) 제한을 해제하는 개선안(SIMD-0370)을 제안했다. 이는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 이후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블록당 최대 6천만 CUs(차후 SIMD-0286으로 1억 CUs 상향 예정)라는 정적 상한을 없애는 내용이다.
파이어댄서팀의 SIMD-0370 제안에 따르면, 고정된 제한을 없애면 고성능 검증자가 더 많은 거래를 블록에 포함할 수 있게 되고, 저성능 검증자는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에 포함될 스킵보트(skip-vote) 메커니즘을 통해 자동으로 대형 블록 투표에서 제외된다.
제안서에는 블록 제한을 없애면 수익 확대를 위해 검증자들이 하드웨어를 강화하고, 다른 검증자들도 이를 따라가면서 전체 성능이 점차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논리가 담겼다.
반면, 안자(Anza)에서 알펜글로우 개발을 총괄하는 로저 바텐호퍼는 중앙화 가능성과 고성능 블록 생산자가 네트워크 안정성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 문제들은 모두 해결 가능하다”며 한도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알펜글로우는 이달 초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거의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블록 파이널리티(확정 시간)를 12.8초에서 0.15초(150밀리초)로 단축하는 것을 비롯해 네트워크 회복력과 데이터 최적화를 강화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포함한다.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점프 크립토는 파이어댄서 개발 외에도 갤럭시 디지털, 멀티코인 캐피털과 함께 솔라나 재무 기업 포워드 인더스트리스를 지원했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스는 이달 초 현금 및 스테이블코인으로 16억5천만달러(약 2조3천100억원)를 투자했으며, 점프 크립토 최고투자책임자 사우라브 샤르마가 옵서버로 이사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