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바이낸스 제소 이후 로빈후드 상장폐지까지 겹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도 높은 규제 조치가 알트코인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에이다(ADA) 등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은 빠르게 하락 중이다.
SEC는 이번 주 초 바이낸스와 그 CEO를 상대로, 이어 바로 다음 날에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코인베이스 고소장에는 101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EC는 해당 소장에서 13개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포함된 자산은 에이다, 솔라나, 폴리곤 외에도 샌드박스(SAND), 액시인피니티(AXS), 파일코인(FIL), 인터넷컴퓨터(ICP), 니어프로토콜(NEAR) 등이다.
이러한 판단은 알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투자자들은 규제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SEC가 언급한 자산 중 에이다, 솔라나, 폴리곤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로빈후드는 주식 외에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플랫폼으로, 상장폐지 소식은 추가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SEC의 이번 조치는 지난 2020년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시에도 XRP가 미등록 증권이라는 주장에 따라 여러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진행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들이 유사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