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커버드콜 전략으로 수익 창출 목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가칭)를 추진하며 비트코인 수익 창출형 상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델라웨어주에 등록신탁회사를 설립해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커버드콜(콜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해 비트코인 선물에서 프리미엄을 수취, 정기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IBIT의 후속작으로, 비트코인에 수익을 붙이려는 커버드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IBIT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607억달러(약 84조98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미국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다. 블랙록의 새 ETF는 IBIT의 가격 추종 전략과 달리 일부 상승 여력을 포기하고 안정적 수익을 노린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맞물려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점진적 개방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SEC가 개별 심사 없이도 상장할 수 있는 ETF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하면서 비트코인 수익형 ETF 승인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ETF 전문가들은 블랙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장하며, 알트코인 ETF 경쟁에는 당분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