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처럼 환불 제도 도입 검토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이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C 거래를 취소하거나 환불할 수 있는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써클 인터넷의 히스 타버트 사장은 FT 인터뷰에서 “거래 취소(되돌리는) 기능을 검토 중”이라며 “사기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전통 금융처럼 환불이 가능하면 스테이블코인이 더 널리 쓰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타버트 사장은 “즉시 자산을 전송하면서도 취소할 수 없는 현재 구조와, 환불이 가능한 구조 사이에 긴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거래의 ‘최종성’과 탈중앙화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중앙화된 기관이 거래를 취소·중재하는 방안에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FT에 따르면 USDC는 시가총액 740억달러(약 103조6000억원)로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000억달러(약 420조원)에 이른다.
서클은 지난 6월 미국 증시에 상장(IPO)한 뒤 스테이블코인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