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 2 수수료 대폭 인하 기대…SELFDESTRUCT 제거 등 추가 개선도 포함
이더리움(ETH)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차세대 업그레이드 ‘덴쿤(Dencun)’을 위한 주요 개선 제안들을 공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실행 레이어의 ‘캔쿤(Cancun)’과 컨센서스 레이어의 ‘데넵(Deneb)’을 통합한 명칭으로, 연말 시행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EIP-4844로 불리는 ‘프로토 덩크 샤딩(Proto-Danksharding)’이다. 이 제안은 레이어 2(L2)에서 레이어 1(L1)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주요 레이어 2 솔루션의 거래 수수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EIP-4844 외에도 덴쿤 업그레이드에는 여러 기술적 변경 사항이 포함된다.
EIP-1153은 트랜잭션마다 초기화되는 새로운 연산 코드(opcode)를 통해 저장 비용을 낮추고,
EIP-4788은 실행 레이어에 비콘 체인의 블록 상태 정보를 추가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EIP-6780은 스마트 계약 종료 기능인 SELFDESTRUCT를 제거하며,
EIP-5656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의 코드 일부를 개선한다.
EIP-4844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확보를 위한 중간 단계로, ‘블롭(blob)’이라 불리는 대용량 데이터 덩어리를 레이어 2에서 저비용으로 레이어 1에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데이터는 일정 기간 후 삭제되며, 디스크 사용량을 줄이고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인다.
덩크 샤딩의 본격적인 구현에 앞서 진행되는 이번 개선은 향후 샤드 간 데이터 분산 구조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수백 개의 롤업을 지원하고, 초당 수백만 건의 거래 처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