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A, “미발행 물량·지원펀드 물량 소각” 제안
“투자 매력·가치평가 개선 목적”
가상자산 운용사 DBA 에셋 매니지먼트가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토큰 ‘HYPE’ 공급량을 45% 줄이자는 방안을 내놨다.
DBA 투자매니저 존 샤르보노는 22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발행될 예정이었던 토큰 발행을 중단하고 △하이퍼리퀴드 지원펀드에 보관된 토큰을 소각하며 △총 발행한도(10억개)를 없애는 방안을 제안했다.
DBA는 HYPE를 보유하고 스테이킹하는 주요 참여자로, 하이퍼리퀴드 거버넌스 투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샤르보노는 “아직 발행되지 않은 물량이 포함돼 토큰 가치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된다”며 “공급을 줄이면 투자자와 스테이킹 참여자에게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발행될 예정이었던 4억2100만개와 지원펀드 2100만개가 줄어든다. 드래곤플라이의 하세브 쿠레시는 “토큰 절반 가까이를 정해진 계획 없이 커뮤니티에 남겨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DBA 제안을 지지했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평론가 미스터 토드는 “앞으로 발행할 수 있는 물량은 하이퍼리퀴드의 성장에 꼭 필요하다”며 “이를 없애면 오히려 해가 된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법무부 제재나 벌금 같은 상황에 대비해 예비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르보노는 “보유량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회계 처리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HYPE는 지난 19일 61달러(약 8만3020원)로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46달러(약 6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아서 헤이즈가 이끄는 메일스트롬 펀드는 24개월 동안 120억달러(약 16.8조원) 규모 토큰 언락에 따른 매도 압력을 예상해 보유 물량을 매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