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게이트·시그니처 은행 통해 많은 돈 이동”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사는 바이낸스와 CEO 자오 창펑 및 관련 기관들이 2019년부터 최근까지 대규모 자금을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SEC가 제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관련 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실버게이트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을 이용해 다수의 계좌를 운용했다.
SEC의 회계사는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 은행의 바이낸스 및 자오 창펑 소유 기업 계좌에서 많은 돈이 입출금된 것이 확인되었다”며, “거액이 입금된 후 몇 일 안에 출금되면서 계정 잔액이 월초와 월말에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실버게이트의 한 계좌는 시작 잔액이 760만 달러(약 99억 2,000만 원), 기말 잔액이 770만 달러(약 100억 5,000만 원)였으나, 2022년 2월에는 2,000만 달러(약 261억 원)가 입금되었으며, 이 중 1,700만 달러(약 221억 7,000만 원)가 다른 바이낸스 법인으로 송금되었다.
자금이 이동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미국 금융 기관들은 이러한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SEC와 바이낸스의 갈등 심화
이 같은 소식은 SEC가 최근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CEO를 “연방 증권법에 대한 명백한 무시”로 고소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SEC는 바이낸스와 BAM 트레이딩이 바이낸스.US를 운영하면서 등록 없이 거래소, 중개업자, 청산 기관 역할을 수행했다며 불법 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SEC는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 폴리곤(Polygon) 등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했다고 발표했다.
SEC는 바이낸스.US의 자산을 동결하기 위한 긴급 요청도 법원에 제출했다.
SEC는 성명을 통해 “피고들이 반복적으로 충분한 보증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자 자산의 보호를 위해 법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와 SEC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바이낸스의 향후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