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하락…달러강세·PCE·연준 위원들 발언 대기

주간 파월 등 연준 인사 발언 예정
미 PCE 지표 발표 대기

비트코인은 9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직후 11만8,000달러(약 1억6500만원) 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투자자들이 향후 통화정책을 관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BTSE 제프 메이 최고운영책임자는 “연준이 회의별로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빠른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급격한 금리 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달러강세

22일 코인데스크는 달러지수(DXY)가 주요 지지선에서 강세 전환 신호인 드래곤플라이 도지 패턴을 형성해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래곤플라이 도지는 시가·고가·종가가 비슷한 ‘T’자형 봉으로 하락 뒤 매수세가 유입될 때 나타나는 패턴으로, DXY는 7월 저점 96.37을 잠시 하회한 뒤 97.65로 반등해 주간을 마쳤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2017·2021년 고점 추세선을 잇는 저항선에서 도지형 캔들을 형성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일간 차트상 9월 1일 저점에서 이어온 추세선이 붕괴돼 일목균형표 하단을 시험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첫 지지선은 50일 이동평균선 11만4,473달러와 9월 1일 저점 10만7,300달러(약 15억원)로 제시됐다. 지난주 고점 11만8,000달러(약 1652억원)를 돌파해야 약세 전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이더리움·엑스알피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은 일간 차트에서 수렴삼각형 하단을 이탈해 8월 20일 저점 4,062달러(약 568만원)와 4,000달러(약 560만원) 심리적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24시간 고점 4,458달러(약 624만원)를 회복해야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

XRP는 미국 내 ETF 출시에도 주간 차트 MACD 지표가 하락 교차하며 약세 전환 신호를 보였고, 일간 차트상 하락 삼각형 상단으로 되돌림이 진행돼 상승세 지속이 미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파월 연준 위원 발언 예정

시장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9명의 연준 위원 발언에 집중돼 있다.

파월은 금리인하에도 데이터 중심 기조를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미런 연준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독립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 근원 PCE는 2.9% 상승이 예상돼 지난달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낙관론 유지?

BTC 마켓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올해 초의 불꽃은 사그라들었지만 장기 보유자들은 매도하지 않고 있으며 단기 투자자들만 불안해한다”며 “시장 분위기는 공포라기보다 긴장된 낙관론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2만4,000달러를 돌파해야 다음 상승세로 볼 수 있으며 현재는 하락 전환이 아니라 휴식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루카스는 현물 비트코인 ETF 신규 승인, 대형 기관 수요 증가, 국가 차원의 채택 등이 향후 시장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