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EOS)가 5주년을 맞이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오스가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재건되어 온 과정을 조명했다.
역사적 ICO, 그리고 도전과 좌절
이오스는 2018년 네트워크 출시 당시 대규모 초기화폐공개(ICO)를 통해 주목받았다. 1년 동안 약 40억 달러(약 5조8,000억 원)를 모금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ICO를 기록했다. 그러나 초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규제 문제 등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2021년 9월에는 ICO가 워시트레이드(자전거래)로 조작되었다는 시장 조작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자 커뮤니티는 프로젝트를 다시 살리기 위해 **EOS 네트워크 재단(ENF)**을 설립했다.
블록원 의존 탈피, 커뮤니티 중심 재편
EOS 생태계 구성원들은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블록원(Block.one)에서 커뮤니티로 가져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에 따라 ENF가 설립되었으며, 네트워크 운영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는 구조로 변화했다.
ENF 설립자인 이브 라 로즈(Yves La Rose)는 “EOS 네트워크 출시 5주년을 맞이하며, 커뮤니티의 탄력성과 헌신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기업의 탐욕에 맞서 싸우며 불확실성을 견뎌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EOS는 무료 및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EVM(이더리움 가상머신) 메인넷을 출시하고 6,000만 달러(약 8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ENF는 EOS가 하루 1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며, 출시 이후 1,800일 이상 가동된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