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1.7달러(0.27%) 상승했으나, 나스닥지수는 171.5달러(1.29%) 하락했다. 인공지능(AI)과 하이테크 관련 종목들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포지션 조정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FOMC 금리 동결 관측 확대… 7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
미국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기존 76%에서 66%로 낮아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면서도, 7월에는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드레켄밀러 “AI는 가상화폐와 달라… 美 경제는 하드랜딩 경고”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레켄밀러는 블룸버그 투자 콘퍼런스에서 “AI는 진짜다. 인터넷만큼 혁신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며 기술 분야의 잠재력은 인정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체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하드랜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그는 “금리 상승의 충격이 아직 전반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특정 산업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시점에 있다”며 경기 침체 리스크를 경고했다.
AI 주 주춤… 나스닥 대표 기술주 일제 하락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AI·하이테크 주식들은 과열에 따른 조정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를 기록했고, C3.ai는 -4.6%, AMD는 -5% 하락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3%), 알파벳(-3.7%), 아마존(-4.2%), 애플(-1.2%), 메타(-2.7%)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1.4%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 ‘모델 3’,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 대상… 매출 확대 기대
테슬라의 모델3가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EV)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되며, 최대 7,500달러의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조치로 인해 테슬라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GM, 포드, 폭스바겐 등 총 22개 차종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유럽 브랜드의 전기차는 대부분 여전히 대상에서 제외됐다.
암호화폐 관련주, 혼조세… 코인베이스 반등, 캐시우드 매수 영향
암호화폐 관련주는 SEC 규제 이슈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 코인베이스: 53.2달러 (+3.2%) – 주간 -17%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90.8달러 (-2.6%) – 주간 -3.7%
- 마라톤디지털: 9.5달러 (-5%) – 주간 -4.8%
코인베이스는 SEC의 소송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아크는 SEC 소송 이후 41만9324주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으며, 보유 주식은 총 1144만주로 확대됐다. 보유 가치는 약 6억8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