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빅, 해시파워 51% 장악해 거래 되돌림
커뮤니티, 중앙화된 안전장치 논의
가상자산 모네로(XMR)가 지난 14일 14시12분(한국시간)부터 약 43분 동안 18블록이 되돌려지는 공격을 받았지만 시세가 오히려 상승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MR은 공격 직후 287.54달러에서 일시적으로 308.55달러로 뛰었으며 같은 기간 시장 전체는 약 1% 떨어졌다. 현제 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모네로 해시파워 절반 이상을 장악한 AI 기반 블록체인·채굴풀 큐빅이 벌였으며, 약 117건 거래가 되돌려졌다. 큐빅은 지난달에도 6블록 공격을 한 바 있다.
암호화폐 팟캐스터 제누는 큐빅이 모네로 가격 방어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격 규모가 모네로 역사상 최대라는 주장도 나오며, 커뮤니티는 거래 검증을 더 안전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러크니움은 노드들이 신뢰할 수 있는 DNS 서버에서 블록 정보를 받아오는 방안을 일시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이는 중앙화 우려를 낳는다.
슬로우미스트 유시엔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네로는 계속 위험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모네로는 과거에도 △채굴 하드웨어 분산 △비트코인 등 다른 코인과 공동 채굴 △대시 체인락스 같은 기술 도입을 검토했지만 실질적으로 시행된 방안은 없다. 기존 10블록 보호장치는 이번 18블록 공격에 뚫렸다고 연구자 러크니움은 전했다.
이 같은 보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28일 큐빅의 영향력이 알려진 이후 XMR 시세는 현재 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약 8% 하락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