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자산이 금융 혁신 주도”
한국, 아시아 최대 선도국
다만 정책 뒷받침 되야
유럽은 뒤처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가상자산이 곧 세계 금융을 혁신할 것이라며 한국이 아시아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9일 두나무가 주최한 블록체인 콘퍼런스 ‘업비트 디 컨퍼런스(UDC) 2025’에 화상으로 참석해 “가상자산 혁명은 인터넷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금융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더 안전하고 투명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 금융을 ‘구식’이라 비판하며, 가상자산이 수수료와 비효율을 제거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상자산은 인플레이션과 부패에 시달리는 지역에서 부동산이나 법정화폐가 제공하지 못하는 유동성과 회복력을 주며, 수십억 명에게 금융 자유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우리 세대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큰 규모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자는 약 97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분의 1 수준이다.
에릭 트럼프는 유럽이 잘못된 정책으로 가상자산과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에 나서지 않는 국가는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가문은 한국을 사랑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