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달러 초반 횡보
월드코인·AI 토큰 급등
CPI 발표 앞두고 파생상품 방어 기조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금값 상승에도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은 관망세를 이어가며 단기 방향성이 나올것으로 보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 에이트코가 월드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운용하기 위해 3740억원 규모 사모투자를 유치하면서 주가가 30배 폭등했고, 월드코인도 이틀간 두 배 뛰었다. 이와 함께 카이토가 40%, 에이셔 20%, 바나 토큰이 10% 상승했으며, AI 에이전트 관련 밈코인으로 분류되는 에이아이식스틴즈와 고트세우스막시무스도 1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9일 오전 11만1000달러 수준에서 횡보했고 이더리움은 428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로 예상치 7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고, 선물시장은 금리 인하폭을 72bp 반영하며 2년물 국채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은 방어적 기조를 유지했다. QCP 캐피털은 풋옵션 수요가 늘며 단기 변동성 지표가 CPI 발표를 앞두고 높아졌다고 전했다. 폴리마켓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이달 4600달러 이상을 유지할 확률은 70%였으나 5600달러 돌파 가능성은 13%에 그쳤다.
솔라나는 2026년 이전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가 커지며 투자 범위 확대를 보여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엔플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와 코인베이스 등 기관급 플레이어의 지수 편입이 가상자산 제도권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탈중앙금융 프로토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저스틴 선 지갑을 포함한 270개 계정을 동결하며 시장 신뢰를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엔플럭스는 “투기적 내러티브가 자기 잠식하는 한편 제도권 인프라와 가상자산 규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P500 편입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제외된 반면 로빈후드는 지수에 포함돼 주가가 7% 올랐고,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평가가 달라졌다.
시장 동향을 보면 비트코인은 11만달러 초반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돌파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10만달러 수준으로의 조정 가능성도 나왔다. 이더리움은 4300달러 안팎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금은 온스당 363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9% 상승해 최고치를 다시 썼고, 미국 S&P500은 0.2% 올랐다. 코스피도 장중 0.89% 오른 3248 포인트선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