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아캄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6억 달러(약 7,86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온체인 상에서 대규모 자산 이동이 확인됐으며, 스테이킹 예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셀시우스는 현재 약 4억 달러(약 5,24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콘 체인으로 유입된 이더리움 누적 순액은 10억 달러(약 1조 3,100억 원)를 초과했다.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셀시우스는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 파이낸스와 협력해 약 16만 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 풀에 추가했다. 현재 기준 약 3억 달러(약 3,930억 원) 상당이며, 셀시우스 보유량은 총 46만 개 이더리움(약 8억 7천만 달러 상당)으로 추산된다. 해당 자산은 2주간 언스테이킹 지갑에 보관되었으며, 이후 기관 제공자 파렌하이트에 스테이킹될 예정이다.
셀시우스는 보유 중인 이더리움을 ‘셀시우스 ETH2 예금 지갑’과 ‘ETH 예금’ 지갑으로 분할하여 이 중 일부를 피그먼트에 예치했다. 24시간 동안 스테이킹 지갑에는 4억 달러 이상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금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21셰어스의 암호화폐 투자 제품 관리자 톰 웬은 셀시우스의 대규모 스테이킹 참여로 인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신규 유효성 검사기 설정을 위한 대기 시간이 약 44일 11시간으로 증가했으며, 향후 최대 일주일 이상 더 대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웬에 따르면 셀시우스가 총 42만 8,000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할 경우, 전체 대기 시간은 최대 45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셀시우스의 이번 조치는 2022년 7월 발생한 유동성 위기 이후 파산 보호 신청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미국 파산 법원은 애링턴 캐피탈이 지원하는 파렌하이트 컨소시엄에 셀시우스의 대출 포트폴리오, 스테이킹 암호화폐, 채굴 자산 등을 인수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스테이킹은 디지털 자산을 예치한 대출 기관이 일정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지만, 동시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유효성 검사기 대기열에 과부하를 줄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