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분기 매출 65조원
데이터센터는 예상치 하회
가상자산 변동 미미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NVDA)가 2분기 매출 467억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공지능 연산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411억달러는 컨센서스 413억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순이익은 264억달러로 59% 늘었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40억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으며, 발표 직후 시간외 주가는 데이터센터 매출 미달로 3%대 하락했다.
오픈에이아이·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닷컴·알파벳·메타 플랫폼스의 대규모 구매가 수요를 받치고, 블랙웰 GPU 판매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전했다. 블랙웰 기반 서버 초기 고객으로 디즈니·히타치·현대자동차·에스에이피가 언급됐다. 주가는 4월 초 95달러 미만 저점 이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대중국 사업은 변수가 이어졌다. 4월 미중 통상 갈등 심화 국면에서 H20 판매가 금지됐다가, 8월 백악관 회동 이후 중국 매출의 15%를 연방정부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 재개가 허용됐고, AMD도 MI308에 동일 조건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당국의 구매 자제 권고로 H20 생산이 중단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능을 30~50% 낮춘 블랙웰의 중국 판매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는 블랙웰을 “AI 추론의 새 표준”이라고 표현하며 승인 추진 입장을 전했다.
자사주 매입은 600억달러 추가 승인됐고, 상반기 243억달러를 집행했으며 직전 분기 말 기준 잔여 승인은 147억달러였다.
한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실적 발표 직후 변동성을 보였으나 곧바로 되돌리며 발표 이전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토큰 인터넷 컴퓨터(ICP), 니어 프로토콜, 비트텐서(TAO)도 반응이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