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0만개 목표
3000 BTC 이상 보유 중
유럽 최대 수준
25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사 시퀀스 커뮤니케이션즈(NYSE: SQN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최대 2억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주식(ADS) 발행 계획을 신고했다. 파리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 시퀀스는 조달 자금을 장기 재무 전략에 따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르주 카람 대표는 성명을 통해 “재무 최적화를 위해 신중하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고로 시퀀스는 필요 시 ADS를 발행할 수 있게 되며, ADS는 미국 투자자가 외국 기업 주식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증권이다.
시퀀스는 지난 7월 전환사채와 워런트 발행을 통해 1억89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두 차례 자금조달 합계는 약 3억7600만달러(약 5300억원)다.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은 3000개 이상이며, 유럽 내에서는 독일 비트코인그룹SE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시퀀스는 2030년까지 보유 목표를 10만개로 설정했다.
업계에서는 주식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초래하고 기업가치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더 직접적으로 연동시킨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디크립트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 댄 다디바요는 “주주들이 희석을 감수하는 대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기업이 장기간 하락기에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