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 전망했던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오판 인정

케네스 로고프, 2018년 100달러(약 14만원) 전망
현재 비트코인 11.3만달러(약 1억6천만원)

하버드대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교수가 20일, 약 10년 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 보다 100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던 자신의 예측이 빗나갔다며 “무엇을 놓쳤는지 생각해본다”며 글을 올렸다.

로고프는 2018년 CNBC 인터뷰에서 당시 약 7천달러(약 970만원)였던 비트코인이 10년 뒤 100달러까지 떨어질 확률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확률보다 높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16배 이상 상승했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이 자금세탁이나 탈세 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며 규제 강화로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정책 당국이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자신의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했으며, 세계 20조 달러 규모의 세계 지하경제에서 비트코인이 법정통화와 경쟁하며 거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고, 이 수요가 가격 하방을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 책임자가 수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상황 역시 상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4년 불법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최대 510억달러(약 71조원)로, 전체 거래의 0.14%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반론도 제기됐다. 코인베이스 정책책임자 파이알 시르자드는 로고프가 기술의 금융 접근성 확대 효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했으며,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매튜 호건은 분산형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상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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