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정책 완화 전망 강화
이더리움 600만원 돌파 원화기준 최고가
1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 다소 낮았으나,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1%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헤드라인이 0.2%, 근원이 0.3% 올라 모두 예상치와 일치했다.
물가 발표 직후 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발표 전 약 80%대 초반에서 93%를 넘어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대와 2%대 오르며 12만달러, 4600달러선을 상회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원화 기준 6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헤드라인 둔화와 높은 인하 확률을 호재로 해석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이 연간 근원 물가를 정책 판단의 핵심 지표로 강조해온 만큼 연준이 단기간에 비둘기 기조로 전환할지는 불투명하다.
비트파이넥스는 CPI·PPI가 이번 사이클에서 ETF 자금 흐름과 밀접한 만큼, 물가가 안정적으로 나오면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11만달러선 재하락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은 지난 한 달간 ‘스마트 머니’가 스테이블코인과 일부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회전하며 거시 지표 발표에 맞춘 단기 변동성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준 발언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9월 금리 인하 경로를 실제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일간 차트에서 형성된 강세 깃발형 패턴이 상방 돌파한 뒤 조정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는 하락 추세선 돌파를 근거로 13만7천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12만달러 종가 돌파가 상승세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하락 시 11만7,650~11만5,650달러 구간이 1차 지지선이며, 이 구간 이탈 시 CME 갭이 존재하는 9만5천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멜로리치’는 “비트코인이 11만4천~11만5천달러 지지 구간을 유지하면 추세는 견고하다”고 전하며, 이더리움이 CPI 발표 직후 볼린저 밴드를 돌파하며 600달러를 넘긴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