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생태계 핵심 프로토콜 투자 상품 마련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수이(Sui) 블록체인 기반 거래·데이터 인프라 프로토콜인 딥북과 월러스의 토큰(DEEP, WAL)에 투자하는 신탁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그레이스케일 딥북 트러스트’와 ‘그레이스케일 월러스 트러스트’는 각각 DEEP와 WAL만을 보유하며, 수이 네트워크에서 운영된다. 수이는 미스텐랩스(Mysten Labs)가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무브(Move) 프로그래밍 언어와 병렬 트랜잭션 처리 방식을 통해 높은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SUI 토큰 투자 신탁을 운용 중이다.
딥북은 수이 네트워크의 중앙한정 주문장(CLOB)으로,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의 유동성 레이어 역할을 한다.
월러스는 게임·소셜 플랫폼 등에서 확장성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데이터를 온체인에 직접 저장·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레이어다. 월러스는 수이 기반이지만 블록체인 구분 없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체인 불가지론(agnostic) 구조다.
두 상품은 적격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 방식으로 매일 청약을 받으며, 다른 단일자산 신탁과 마찬가지로 2차 시장 거래 승인 여부는 보장되지 않는다.
그레이스케일 제품·리서치 총괄 레이하네 샤리프-아스카리는 이번 상품이 “수이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프로토콜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스텐랩스 공동창업자 아데니이 아비오둔은 “월러스와 딥북은 블록체인 채택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수이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2013년 설립된 그레이스케일은 운용자산 350억달러(약 4조865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가상자산 투자사로, 단일자산·다각화·테마형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비공개 기업공개(IPO) 신청을 제출했으며, 지난주 창업자 배리 실버트를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시키고 4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