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S 국장 해임·연준 인사 언급도 이어져
“베센트는 연준 의장 안 해…본인이 원하지 않아”
“다음 주 의약품과 반도체 관세 발표”
“인도 관세도 24시간 내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CNBC 스퀘어박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에 대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노동통계국(BLS)의 국장 해임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선거 전에 발표된 고용 지표가 좋았지만 선거 이후 하향 수정됐다”며 “(수치는) 조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CNBC 진행자 조 커넌이 “BLS 국장을 해임한 것은 수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고 정치적이지 않다고?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건 아주 정치적인 상황이다. 완전히 조작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인선 관련 질문에서는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 다른 후보들도 좋다”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셀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언급했다. 다만 “자리에 앉히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고, 결정 시점에 대해선 “바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석이 된 리사 쿡 이사 후임과 관련해선 “단기 임명일 수 있다”면서도 “연준 의장 후보를 이 자리에 지명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최근 거론된 스콧 베센트 브리지워터 전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에 대해선 “그는 연준 의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제외했다. 그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 관련해서는 스위스 제약 산업을 겨냥해 “스위스는 제약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언급하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다음 주 안으로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특히 외국 기업들이 제약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공정 경쟁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의약품과 반도체 관세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인도를 향해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관세가 높은 나라”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24시간 안에 인도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며, 인도는 좋은 무역 파트너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