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창립자, 4년전 낙찰받은 390억원짜리 우주비행에 탑승
“지구는 작고 소중… 보호해야 할 우리 집”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가 블루오리진 우주비행선 NS-34편을 타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선은 지난 3일 다섯 명의 승무원과 함께 상업 우주비행을 완료했다.
탑승자 명단에는 벤처캐피털 알파펀드 창립자 제이디 러셀, 기업인 괵한 에르뎀, 부동산 투자자 아르비 바할, 기상학자 데버라 마르토렐, 교육자 리오넬 피치포드가 포함됐다.
선은 지난 2021년 NS-34 비행의 첫 좌석을 2800만달러(약 389억원)에 낙찰받아 탑승권을 확보한 바 있다.
선은 귀환 직후 “이 비행을 위해 4년을 기다렸고 결국 해냈다”며 “지구는 우주에서 보면 매우 작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주 비행에서는 트론 커뮤니티의 전 세계 이용자들이 보낸 1000개의 개인 소망이 실린 메시지가 함께 실렸다.
트론 DAO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TRON 블록체인은 누적 계정 수 3억2300만개, 누적 거래 110억건, 총 예치 자산 260억달러(약 36조1400억원)를 넘겼으며, 테더(USDT) 유통량은 820억달러(약 113조9800억원)로 집계됐다.
한편, 블록체인 업계에선 우주를 배경으로 한 기술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파일코인과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 1월 위성 간 분산 파일 전송 기술인 ‘인터플래터너리 파일 시스템(IPFS)’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
파일코인 재단 대표 마르타 벨처는 “우주 통신에서는 데이터 지연을 줄이고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분산 저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한 저장장치 손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분산 저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블록체인 통신 위성망 구축을 추진하는 분산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프로젝트 ‘스페이스코인 XYZ’가 첫 위성을 궤도에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