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ZEN) 코인, 베이스 체인으로 옮겨

ZEN,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전환
베이스 체인에서 생태계 재편

호라이즌(Horizen)이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을 벗어나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Base) 체인 상에서 프라이버시 중심 레이어3 앱체인으로 전환하는 ‘호라이즌 2.0’ 전환 작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자사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자산이었던 ZEN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으로 전환됐다.

프로젝트 측은 “ZEN의 최대 발행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2100만 개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호라이즌은 이번 토큰 마이그레이션을 시작으로 베이스 생태계 내에서 프라이버시 앱체인 중심으로 재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기존 호라이즌 메인체인에 보관 중인 ZEN을 ERC-20 기반 ZEN으로 자동 전환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호라이즌은 지난 2017년 5월 ‘젠캐시(ZenCash)’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채굴 가능한 작업증명(PoW) 기반 구조로, 모네로·지캐시와 경쟁 관계에 있었다. 이후 2018년 말 호라이즌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이드체인을 도입하며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확장에 집중했다.

2023년에는 글로벌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규제와 상장폐지 사례가 이어지자, 프로젝트 전반의 프라이버시 전략도 수정한 바 있다.

현재 호라이즌은 제로 지식 증명(zk-proof) 기술을 활용해 모듈형 프라이버시와 온체인 실용성을 강조한 탈중앙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호라이즌랩스(Horizen Labs)는 2019년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400만달러(약 56억원)를 유치한 데 이어, 2021년에는 DCG와 케네틱캐피털 등이 참여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700만달러(약 97억원)를 추가 확보했다.

DCG 산하 그레이스케일은 호라이즌 신탁상품(Horizen Trust)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ZEN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노출도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