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비상장주 연동 토큰 발행, 승인 없이 이뤄졌나
오픈AI가 로빈후드가 출시한 주식 토큰화 서비스에 대해 제휴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로빈후드와 제휴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서비스에 관여하거나 이를 승인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이번 주 초, 유럽연합 거주자를 대상으로 오픈AI·스페이스X 등의 비상장 기업에 투자 가능한 주식 토큰화 상품 ‘스톡 토큰(Stock Tokens)’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200개 이상의 상장·비상장 기업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비상장 기업 주식 토큰 발행과 관련해 해당 기업들의 사전 동의 없이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비상장 주식에는 ‘우선매수권(선매권)’이 부여돼 있어, 기존 주주가 지분을 제3자에 양도하기 전 기업이 먼저 이를 회수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배포 주소(0xcB…f556)는 며칠 전 아비트럼 블록체인에서 오픈AI 주식 토큰 2,309개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소는 아비트럼에서 총 213개 종류의 토큰을 배포하거나 테스트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서비스는 요건을 충족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으며, 주 5일·24시간 거래를 지원한다. 로빈후드가 스톡 토큰 출시를 발표한 직후인 6월 30일, 주가는 12%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3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픈AI의 입장이 공개되며 향후 서비스 운영과 시장 반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