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생태계 내 공공재·실물자산 온체인화 지원
검증자 참여 기구 ‘EVA’도 추진
2일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생태계를 지원하는 신규 단체 ‘이더리움 커뮤니티 재단(Ethereum Community Foundation·ECF)’이 출범했다. 이 단체는 ETH 기반 인프라의 기관 채택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ETH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 설립을 발표한 개발자 잭 콜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했으며, “이미 수백만 달러 상당의 ETH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 자금을 ‘신뢰할 수 있는 중립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분배할 계획이다.
ECF는 지원 대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제시했다. 모든 프로젝트는 반드시 △ETH 소각 효과가 있어야 하고 △변경 불가능한 구조(immutability)를 갖추며 △토큰을 발행하지 않아야 한다. 재단은 웹사이트를 통해 “기관 사용량이 ETH 보유자의 가치를 직접 높이도록 하기 위해 ETH 공급을 줄이는 구조를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프로젝트와 보조금 분배 내역은 전면 공개된다. 콜은 “코인 투표로 자금 배분이 결정되며, 모든 논의는 100% 투명하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원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ETH에 정렬돼 있으며, 모든 자금 흐름은 ETH 가격 상승과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의 첫 번째 계획은 ‘이더리움 검증자 협회(Ethereum Validator Association·EVA)’ 설립이다. EVA는 검증자들이 스테이킹된 ETH를 활용해 개발 방향에 의견을 제시하고,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현재 재단을 후원하는 구체적인 개인이나 기관은 밝혀지지 않았다. 콜은 향후 몇 주 안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단 출범은 이더리움 재단 내부의 경영진 교체와 ‘이서리얼라이즈(Etherealize)’라는 기관 마케팅 조직의 출범 등과 맞물려 이뤄졌다. 이더리움은 최근 솔라나 등 경쟁 플랫폼에 밀리며 메인넷 중심의 주목도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콜은 “이더리움 재단이 방향을 바꾸길 바랐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며 “우리가 대신 나선다. ETH를 소각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비가역성과 무토큰 원칙을 고수하며, 잘못된 인센티브 구조는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코드가 아닌, 우선순위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