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시장, 확전 가능성 낮게 평가
S&P500 반등, 중동 긴장에도 낙관론 반영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시장 분석 업체 코비시레터가 24일 전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군사 행동을 ‘승리의 알림(Annunciation of Victory)’ 작전으로 명명하고 “이란에 대한 어떤 공격도 반드시 응징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충격에 반응했지만 빠르게 진정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뉴욕시간 오후 12시10분경 약 45포인트 하락했으나, 이후 한 시간 만에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보이다 오히려 하락 전환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선까지 밀리며 6% 넘게 하락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사하고, 미국과 상호 타격이 이어졌음에도 시장은 중동발 확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비시레터는 “이란이 카타르 당국과 공격 시점을 사전 조율했다는 보도가 뉴욕타임스를 통해 나왔다”며 “이는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고, 전면전 대신 체면을 세우는 방식으로 각국이 정치적 명분을 확보한 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