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회의 중…이란군 “카타르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 공식 발표

WSJ “카타르 영공 폐쇄 한 시간 후 공습”
이란군 “침묵하지 않겠다”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에 위치한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당국이 영공을 폐쇄한 지 약 한 시간 뒤 공격이 시작됐으며, 수도 도하 상공에서 섬광과 폭발음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WSJ는 미군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 알우다이드 미군 기지를 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미국 공군의 중동 작전 핵심 기지로, 전략자산과 공군사령부가 집중돼 있다.

같은 날 이란군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공격을 인정했다. 이란군은 이번 작전을 ‘베샤라트 파타(Besharat Fatah)’로 명명하고, “미국의 핵시설에 대한 침공과 국제법 위반에 대한 응징”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최후의 예언자 본부’ 산하 혁명수비대가 이번 작전을 지휘했으며, 공격 대상은 “서아시아 최대의 미 공군 전략기지이자 테러리스트 주둔기지”라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영토 보전과 주권, 국가 안보에 대한 침해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묵하지 않겠다”며 “이번 군사행동은 미국과 동맹국에 보내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공격은 시온주의 세력의 설계”라고 주장하며, “이번 작전은 무하람월을 맞아 순교자 알후세인의 정신을 잇는 이슬람 공동체의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함께 예정되어있던,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