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조3800억원 규모 BTC 보유 계획
지분·전환사채로 7750억원 확보
수익 전략 병행, 연내 거래 마무리 전망
비트코인 투자자로 잘 알려진 앤서니 폼플리아노가 설립한 프로캡 BTC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폼플리아노의 디지털 자산 전문 금융 플랫폼 ‘프로캡 BTC’는 23일(현지시간) 콜럼버스서클캐피털I와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합병 이후 출범하는 신설법인 ‘프로캡 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상장 비트코인 재무회사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초기 자금 유치 사례로 꼽힌다. 프로캡은 우선주 형태로 5억5000만달러(약 7590억원), 전환사채로 2억2500만달러(약 3100억원)를 확보했다. 상장 전 BTC 매입 구조를 포함해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즉각적 노출을 제공한다.
폼플리아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은 비트코인에 의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프로캡은 비트코인 중심 금융 서비스를 원하는 정교한 투자자 수요에 대응할 해법”이라고 말했다.
프로캡은 단순 보유를 넘어 BTC를 다양한 수익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BTC 자산은 거래 마무리 전까지 수탁기관에 보관되며, SEC 검토와 주주 승인 등을 거쳐 2025년 연내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폼플리아노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통해 프로캡 BTC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예정이며, BTC 매입을 위해 총 7억5000만달러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