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유가 상승·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중동 불안 고조
전쟁 확대 시 안전자산 선호, 달러 강세 전망
S&P500 과거 중동 전쟁 직후 하락, 평균 두 달 내 회복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농축 핵심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평화에 응하지 않으면 추가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모든 방어 옵션을 고려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토맥리버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스핀델은 “시장 전반이 경계감을 가질 것”이라며 “유가는 개장과 동시에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 위축이 반영됐다. 2위 토큰인 이더는 이날 5% 하락하며,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낙폭은 13%에 달했다.

반면 중동 주요 증시는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핵심 관심은 유가 향방에 쏠려 있다. MST 마르키 시드니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사울 카보닉은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걸프 지역 송유 시설이나 호르무즈 해협을 겨냥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10일 이후 브렌트유는 약 18% 상승해 지난 19일 기준 79.04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하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는 “공습 초기에는 유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이란이 협상에 나선다면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역시 중동 정세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IBKR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전쟁이 확대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P500은 과거 중동 전쟁이나 공격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평균 두 달 내 회복한 사례가 많았다고 웨드부시증권과 CapIQ Pro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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