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브릿지바이오 250억원 투자 유치
사명 ‘패러택시스코리아’로 변경 예정
비트코인 기반 재무 플랫폼 구축 목표
미국 디지털 자산 운용사 패러택시스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25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8월 주주총회를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패러택시스홀딩스가 자회사인 패러택시스코리아펀드I 등을 통해 브릿지바이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거래 완료 후 브릿지바이오는 사명을 ‘패러택시스코리아’로 변경하고 코스닥 상장을 유지한다.
패러택시스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관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 기반 재무 플랫폼을 국내 공모시장에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의 스트래티지, 일본의 메타플래닛처럼 기업 재무전략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패러택시스홀딩스 창업자이자 패러택시스캐피탈 공동창업자인 에드워드 친은 거래 완료 후 회사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며, 패러택시스캐피탈 파트너인 앤드루 김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브릿지바이오 공동창업자인 이정규 대표는 기존 바이오 사업을 지속하며 이사회에 남는다.
앤드루 김은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 글로벌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비트코인 채택의 진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에드워드 친은 “기관 기반 플랫폼을 통해 한국 최초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비트코인의 전략적 가치와 희소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기업과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러택시스는 이번 거래와 유사한 전략을 가진 펀드 조성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추가 펀드도 준비 중이다.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세종, 재무 자문은 딜로이트가 맡았다.
패러택시스캐피탈은 2019년 설립된 디지털 자산 전문 운용사로, 헤지펀드 및 기관 투자자 대상 자문을 제공한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패러택시스홀딩스는 비트코인 재무 전략에 특화된 계열사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5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궤양성 대장염, 섬유증, 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