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티브 USDT 발행… 슈퍼앱 결제 연동 목표
카카오와 라인이 통합한 퍼블릭 블록체인 ‘카이아(Kaia)’가 라인 메신저 기반 ‘미니 디앱(Mini Dapp)’ 생태계를 앞세워 아시아 지역의 웹3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상민 카이아 DLT 재단 의장과 김우석 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현지시간) 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1월 22일 첫 미니 디앱 32종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총 83종의 미니 디앱이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이용자 수는 1억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들 디앱은 라인 메신저 앱 내부에서 실행되는 경량 웹3 서비스로, 이용자가 별도 지갑 설치나 복잡한 로그인 없이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김우석 CSO는 “일본(약 9700만명), 대만, 태국 등 라인 주요 시장에서 모바일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디앱에 참여하고 있다”며, “기존 웹3에서 흔히 지적되던 접근성과 UX 문제를 해소하며, 웹2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온보딩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카이아는 듄애널리틱스 기준, 메인스트림 블록체인(이더리움 가상머신 EVM, 톤코인 TON) 포함 세 번째로 많은 월간 활성 지갑(MAU)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결제액(GMV)은 약 8000만달러(약 1088억원), 유료 이용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서상민 의장
서상민 의장은 “카이아는 클레이튼과 핀시아라는 두 개의 대형 블록체인을 통합해 출범한 프로젝트로, 카카오와 라인이라는 아시아 최대 IT 기업이 주도한 유례없는 체인 통합 사례”라며, “EVM 호환성은 물론, 초당 처리 속도와 거래 확정 시간에서도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두 재단은 최근 디앱 생태계 내 실물 경제 연결을 위한 기반으로, 테더(Tether)와 협력해 ‘네이티브 USDT’를 카이아 체인에서 발행했다. 김석우 CSO는 “디앱 내 보상, 결제, 수익형 프로토콜에서 직접 사용 가능한 USDT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활용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후 카카오페이, 라인페이 등 슈퍼앱 기반 결제 서비스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서 의장은 “단순히 USDT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본 엔화(JPY)나 한국 원화(KRW)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국내외 규제 변화에 맞춰 순차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 6월 10일 여당 의원들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공동 발의하며 제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석 CSO
현재 카이아 기반 미니 디앱은 ▲웹3 게임 ▲AI 창작 도구 ▲DePIN ▲디파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우석 CSO는 “유저들이 더 이상 ‘웹3’라는 단어 자체를 의식하지 않을 만큼, 직관적인 사용성과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복잡한 온보딩 과정을 없애고,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배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아는 개발자 유입 확대를 위해 ‘카이아 웨이브’라는 기술 지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실시간 개발 핫라인 및 SDK, 문서화된 가이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이아 IOK 그랜트, 해커톤 등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 중이다.
향후 목표에 대해 김우석 CSO는 “USDT를 활용한 수익형 프로토콜과 디파이 미니 디앱들이 곧 출시될 예정이며, 각국 규제에 맞춘 법정화폐 온·오프 램프도 도입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웹3 실사용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