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투자사 ‘샤프링크’ 주가 하락세, ‘공시’ 후 불러온 파장

현재 이미지: 샤프링크 게이밍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루빈 관여 기업
SEC 주식 등록 공시에 시장 민감 반응

토큰 언락과 같아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의 주가가 현지 시간으로 6월 13일 하루 만에 70% 넘게 급락했으며, 17일에는 10% 하락하며 11.95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주식 등록 공시가 급락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샤프링크는 지난 5월 이더리움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며 암호화폐 전략을 강화한 기업으로, 이사회 의장에는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조 루빈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시는 지난 5월 샤프링크에 4억2500만달러(약 5780억원)를 투자한 컨센시스의 PIPE(상장사 사모투자)와 관련된 것 이였다. 컨센시스의 법률 책임자인 맷 코르바는 X를 통해 “하늘이 파랗다”며 단순한 행정 절차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달랐다. 이 공시는 PIPE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준비 단계로, 매도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이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PIPE 투자 가격 대비 두 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샤프링크처럼 암호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상장사들의 PIPE 유치가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 투자자 선호가 높은 코인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다만 샤프링크를 제외하면 대부분 아직 SEC로부터 주식 등록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4월 1억달러(약 1360억원)를 유치해 솔라나 확보에 나선 유펙시(Upexi)도 등록 신청은 했지만 아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 승인이 완료되면 PIPE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곧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마엘스트롬 공동 창업자인 악샤트 바이디야는 “리테일 투자자들은 이 과정을 토큰 언락처럼 바라보고 있다”며 “승인만 나면 투자자들이 즉시 매도에 나설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마엘스트롬은 유펙시 투자에 참여했고, 바이디야는 샤프링크 투자에도 개인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모두가 당장 팔기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음악이 멈췄을 때 의자를 차지하려는 게임처럼 눈치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펙시 CEO 앨런 마셜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투자자와 신규 주주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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