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메네이 은신처 언급
“인내심 바닥나고 있어”
미국, 중동 전투기 추가 배치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습전이 5일째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당장은 제거하지 않겠지만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과 이스파한 등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란도 이에 대응해 텔아비브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하메네이는 사담 후세인처럼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기존 병력의 주둔 기간을 연장했다.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는 방어 목적이라고 설명했으며, 미군은 현재까지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방어에만 참여한 상태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의 미사일 기지 및 저장소 1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사이버 공격과 내부 정보 유출 우려에 따라 정부 고위 인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하메네이의 측근들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이란 지도부의 의사 결정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나탄즈 농축시설 지하 구역을 정밀 타격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이 해당 시설을 직접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40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중 약 35발이 이스라엘 방어망을 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과 모사드 작전센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충돌로 이란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한 224명이, 이스라엘에서는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양국 주민 상당수가 피란 중이며, 세계 석유 시장은 이란-카타르 공동가스전 ‘사우스 파르스’ 공격 여파로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중동 특사로 스티브 위트코프 또는 부통령 제이디 밴스를 이란에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추가 개입 여부는 대통령 본인 결정이라고 부통령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