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핵심 인사들 “ETH는 저평가… 기관 투자자들이 제대로 이해 못 해”

기존 상품 가치로 환산 시 단기 가격 8000달러” 주장
스테이킹 수익·토큰 소각 등 구조적 강점” 강조
ETH 보유 확대 나서는 기관들 증가 추세

이더리움 주요 인사들이 이더(ETH)의 가치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한 보고서를 통해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ETH 강세론’ 보고서에서 이들은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실물 자산 등 다양한 온체인 활동의 중심이라는 점과 함께 ETH의 구조적 특성을 강조했다. 이더는 인플레이션 상한이 설정돼 있고, 네트워크 활동에 따른 소각 메커니즘 및 스테이킹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이더리움 씽크탱크 ‘이더리얼라이즈’ 공동설립자 비벡 라만은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은 새로운 자산군이며, 전통적 가치평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본질적 가치를 간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ETH를 오일·채권·M2 통화공급량 같은 글로벌 준비자산과 비교하며, 적절한 프레임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 저자들은 ETH가 단순한 토큰을 넘어 온체인 경제의 담보 자산, 연산 연료, 수익 창출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약 7670억달러 규모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실물 자산 토큰화의 80% 이상이 이더리움 기반에서 발행됐다.

이더리움은 2021년 하드포크 ‘EIP-1559’ 이후 수수료 일부를 소각하는 구조를 도입하면서 공급 증가율이 연간 1.51%로 제한됐다. 실제로 2022년 9월 이후 ETH의 연간 공급 증가율은 0.092% 수준으로, 법정화폐나 비트코인보다 낮다고 라만은 밝혔다. 그는 “공급 성장이 제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산”이라며 “온체인 활동이 증가하면 공급 증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TH는 단기적으로 8천달러, 장기적으로는 최대 8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라만은 ETH의 저평가가 구조적 문제가 아닌 일시적인 가격 왜곡이라며, 이는 “비대칭적 투자 기회”라고 표현했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조 루빈이 후원하는 ‘전략적 ETH 리저브’는 약 20억달러 규모의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블록체인 앱과 DAO들도 상당량의 ETH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인사는 다른 평가를 내놨다. 이더리움 지지자로 알려진 DBA 공동창업자 존 샤르보노는 ETH 가격이 오히려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하면서, 보유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내러티브는 기관 시장에서 이미 수용됐지만, 이더리움은 여전히 본질적 가치를 이해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재단과 커뮤니티는 최근 네트워크를 보다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내부 구조 조정과 함께 대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라만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진전에 대해 발언한 바 있으며, 정부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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