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스타링크 인터넷 계속 유지
머스크에 유화 제스처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와의 갈등을 봉합할 의사를 밝히며 백악관 내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머스크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유화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백악관 세금 정책을 비판하며 시작된 갈등과 관련해,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과 정부 계약 중단 위협 등으로 파장이 커지자 정면 충돌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는 “머스크가 내게 연락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이미 연락했는지는 나도 모른다. 직접 물어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차량을 백악관에서 치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갈등의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머스크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간의 신체적 충돌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 목격한 바는 없다”고 밝혔으며, 머스크가 정부 업무 기간 중 기분 전환용으로 약물인 케타민을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주말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트럼프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미공개 파일에 언급됐다는 뉘앙스의 게시글을 삭제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우리는 한때 좋은 관계였다”며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