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부터 철강 관세 2배 인상
무역갈등 지속에 투자심리 흔들
트럼프 발언 후 비트코인 ETF순유출
공포탐욕지수 64 알트코인 시즌지수 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제철소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6월 4일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관세 인상 조치를 설명했으며,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완화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장관급 회담에서 서로 부과한 고율 관세를 90일간 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합의에는 115%포인트에 달하는 상호 관세율 인하, 90일 간의 관세 유예,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 구축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핵심 광물 거래와 관련된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기자회견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장관 헤그세스는 지난 1일 대만 관련 분쟁 리스크를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화되는 무역 갈등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 5월 30일에는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 7억9,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시황]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투심 위축…코인 시장에도 영향 1 coinglass 2025 06 02 9.02.54 1536x439 1](https://economybloc.com/wp-content/uploads/2025/06/coinglass-2025-06-02-9.02.54-1536x439-1-1024x293.png)
또한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6억1,622만달러(약 8,50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트럼프 발언 전후로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
![[시황]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투심 위축…코인 시장에도 영향 2 2025 06 02 133953](https://economybloc.com/wp-content/uploads/2025/06/2025-06-02-133953.png)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는 비트코인이 장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주간 차트에서 약세 다이버전스가 형성될 수 있다며 상승세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존의 4년 주기 사이클보다는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무역정책 등 거시경제 요인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와 대규모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가 시장 전반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6월 2일 기준 전일 대비 0.4% 상승한 1BTC당 10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