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는 여전히 버튼 한 번으로 접근”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불허’로 성과 제한“
“트럼프 밈코인, 솔라나 신뢰성에 영향“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는 암호화폐 지갑 보급이 늘어나더라도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오피셜트럼프(TRUMP) 코인으로 인해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ETF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드는 5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솔라나 액셀러레이트 행사에서 “가상자산 지갑은 소비자 입장에서 복잡하고 진입 장벽이 높아 보인다”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 ETF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의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ETF의 매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갑 기반의 가상자산 시장으로 진입을 유도하는 전환 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드는 ETF와 가상자산 지갑 모두 전통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보(Bitbo)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개의 비트코인 지갑이 활성화된 상태다. 한 주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27억5000만달러(약 3조7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5월 22일 사상 최고가인 11만1970달러(약 1억5300만원)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누적 유입 자금은 약 444억9000만달러(약 60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약 27억7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가 유입됐다.
이더리움
우드는 이더리움 ETF가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던 이유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킹 불허’를 꼽았다. SEC는 5월 21일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에 대한 승인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우드는 이더리움이 스마트 계약에 대한 입문 자산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스마트 계약을 이해하고 기술을 학습하며 개발자 활동과 소비자 채택을 지켜보면서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나
캐시 우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 출시가 솔라나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드는 “기관이나 60대 투자자들이 트럼프 밈코인 관련 상황을 보고 솔라나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TRUMP는 지난 1월 17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출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을 내리지 않자 수일 만에 약 50% 하락했다.
이에 대해 우드는 “이런 상황은 그들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가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설명하기 쉬운 반면, 다른 암호화폐는 그렇지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우드는 솔라나 목표가를 현재 연구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4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강세 시나리오’ 목표가를 2030년까지 240만달러(약 32억9000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 유입 확대와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기반한 분석이라고 주장했다.